처음 14일 동안은 부모님도 들어오시지 못했다. 그레고르(주인공이름)의 부모님께서는 도저히 자진해서(스스로) 아들을 보러 방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주인공)는 “부모님이 여동생을 인정해주는 소리를” 종종 듣곤 했다. 부모님은 여동생이 하고 있는 이 모든 새로운 일들(오빠 방 청소와, 오빠의 상태를 부모님께 알려주는 일)을 높이 평가해주었다.
심지어, 아무리 부모님이 예전에는 여동생을 그냥 쓸모없는 계집아이라고 치부하고 야단을 치곤했지만 이제 부모님은 여동생을 인정해주었다. 그레고르의 방을 치워주는 모습을 보면서 여동생을 달리 보게 된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제, 여동생이 방을 청소하는 동안이면 그레고르의 방문 앞에서 기다리시곤 했다. 여동생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녀가 본 모든 것들을 상세하게 부모님께 설명해주었다. “그레고르가 무엇을 먹었는지, 요즘은 그레고르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실은 그의 모습(변신한 모습)에서 어떤 개선점(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등등을 여동생은 부모님께 설명해주곤 했다.
어머니께서 “저도 그 애 방을 들어가 봐야겠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그레고르(주인공이름)를 비교적 빨리 만나고 싶어 하셨다. 하지만 아버지와 여동생이 “어머니가 그렇게 못하도록 말렸다.” 그레고르는 이 모든 것을 매우 귀 기울여가며 들고 있었다. 그도 지금은 어머니가 그를 방문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완전히 인정하고 있었다.
[단체행사] 기울여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