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즉시 고개를 우유 속으로 박아 넣었다. 그의 눈이 우유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우유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러나 그는 곧 큰 실망과 함께 고개를 들었다.
그의 부드러운 왼쪽 측면(옆구리)에서 아픔이 느껴져 그는 음식을 쉽게 먹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 그는 몸 전체를 함께 킁킁거리며, 몸 전체를 함께 움직여야지만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우유가 영 나이스(좋은) 한 맛이 나지가 않았다.
이렇게 단 우유는 평소에도 그가 좋아하는 음료수였다.
아마도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그의 여동생도 오빠를 위해 그 자리에 우유를 담은 접시를 놓아두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음식을 먹고 싶다”는 그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되게도, 그는 고개를 돌렸다. 그는 접시에서 떠났다. 그는 다시 방중앙으로 기어 돌아갔다.
문틈을 통해서, 그레고르(주인공, 외판원, 남자)는 그 가스가 거실에서 불 붙여진 것임을 알 수 있었다.(혼수상태에서 막 깨어난 주인공의 방안을 은은하게 비추던 불빛이, 전기‘가로’등 불빛이 아니라 실은 거실에서 가족이 킨 불빛이었다.)
보통 이 시간(저녁) 때쯤이면, 그의 아버지께서는 자리에 앉아 저녁신문을 읽으시거나, 그 저녁신문을 그레고르의 어머니에게 큰 소리로 읽어주시곤 하셨다. 아버지는 가끔씩 저녁신문을 여동생에게도 큰 소리로 읽어주곤 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레고르의 여동생이 편지로 종종 알려주곤 하던 ‘아버지의 저녁신문 읽어주기’가 지금은 들리지 않았다. 여동생이 그(주인공)에게 얘기해주던 ‘아버지의 저녁신문 읽어주기’가 지금은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그의 아버지께서는 최근에 그 습관(흥미)을 잃으신 모양이다.
[단체행사] 여동생이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