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예전보다 감각이 둔해졌단 말인가?”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벌써 치즈를 게걸스럽게 빨아먹고 있었다. 그 치즈는 정말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그에게 매력적이었다.
그 치즈는 신문지 위에 있던 다른 음식들보다 훨씬 더 그에게 매력적이었다.
신속하게 치즈를 하나 더 먹었다. 그의 눈은 이제 식사의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치즈를 해치우고 야채들과 각종 양념들까지 모조리 해치웠다.
반면에 그는 ‘신선한 음식들’을 전혀 좋아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그는 ‘신선한 음식들의 냄새’를 견딜 수가 없었다. 그가 그 냄새들(신선한 음식들의 냄새)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먹고 싶은 것들(치즈와 양념, 그리고 썩은 야채)만을 골라 질질 끌어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먹었다.
그의 식사행위가 끝났다. 오랜 뒤 그는 그만 포만감으로 긴장이 풀려서인지 그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며 반쯤 잠이 들고 말았다.
그때 그의 여동생이 자물쇠에서 열쇠를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의 여동생이 “오빠 물러나 있어죠.”라며 보내는 일종의 신호였다.
그는 깜짝 놀랐다. 아무리 그가 반쯤 잠이 든 수면상태였다지만 그는 황급히 소파 아래로 다시 기어들어갔다.
그러나 배가 너무 불렀다. 그런 그가 소파 아래 비좁은 공간에 머물러 있기에는 엄청난 자제력이 요구되었다. 비록 그의 여동생이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그의 방에 머물러있었다지만. 그는 지금 너무 많은 음식을 폭식해서 몸이 동글게 되었다.
그는 소파 아래 그 좁은 공간 안에서 거의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반쯤 질식 상태가 되었다.
[단체행사] 자물쇠에서 열쇠
